카드 쓸 때마다 차곡차곡 모아둔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으로 합쳐진다니 “그럼 내 마일은 얼마가 되는 거지?”부터 궁금해진다. 답은 어떻게 쌓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행기를 타서 쌓은 마일은 1대1, 카드 등 제휴로 쌓은 마일은 1대0.82로 전환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9월 14일 통합안을 승인했고,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12월 17일부터 새 제도가 적용된다고 안내했다. 오늘 바로 잔액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 공식 안내에서 시행일과 회원 안내를 함께 볼 수 있다.
똑같은 1만 마일도 결과가 다르다
전환을 신청한다고 가정해 보자. 탑승으로 모은 1만 마일은 대한항공 1만 마일이 되고, 제휴로 모은 1만 마일은 8,200마일이 된다. 두 종류가 섞여 있다면 각각의 비율로 계산한다. 잔액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적립 내역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전환은 보유분 전체를 옮기는 방식이다. 탑승 마일만 먼저 옮기는 식의 부분 전환은 안 되고, 옮긴 뒤 아시아나 마일로 되돌릴 수도 없다. 미리 숫자를 비교하고 여행 계획과 맞춰보는 편이 좋다.
급하게 옮기지 않아도 된다
통합일에 모든 마일을 강제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 마일은 합병 후 10년 동안 따로 관리된다. 전환하지 않은 잔액으로도 기존 아시아나 공제 기준에 따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의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간이 끝난 뒤 남은 마일은 정해진 비율로 자동 전환된다.
다만 ‘10년 별도 관리’가 내 마일의 유효기간을 10년 늘려준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 소멸일은 그대로다. 올해 사라지는 마일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헷갈리지 않는다. 공정위 설명도 별도 관리와 유효기간을 구분하고 있다.

지금은 잔액보다 ‘쓸 여행’부터
가고 싶은 노선, 소멸 예정 마일, 적립 종류를 먼저 메모해두자. 보너스 좌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있어도 원하는 날짜의 좌석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마일리지 통합 안내 사이트에서 사용·전환 방법을 확인한 뒤 결정하면 된다. ‘무조건 전환이 이득’이라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국내 여행도 함께 고민 중이라면 섬 여행 경비 지원과 추석 국립자연휴양림 무료입장도 참고할 만하다. 항공 마일리지와는 별개로 각 사업의 대상·기간을 확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