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선에서 유턴하고 로봇 관절까지…현대모비스 신기술 공개

Editor’s Note

좁은 공간에서 유턴하는 자동차부터 로봇을 움직이는 부품까지. 현대모비스가 R&D 테크데이에서 차세대 기술 60여 종을 선보였다. 운전자 눈높이에서 흥미로운 변화들을 골랐다.

2026 현대모비스 R&D 테크데이 기술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

좁은 도로에서 유턴할 때 한 번에 돌아 나갈 수 있다면? 차를 타고 가면서 마주 앉은 사람까지 에어백이 지켜준다면?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신기술에는 이런 일상 속 장면이 담겨 있다.

현대모비스는 9월 10일,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열리는 ‘2026 R&D 테크데이’에 차세대 기술 60여 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행사는 18일까지 이어지며 자동차 부품을 넘어 로봇을 움직이는 부품도 함께 다룬다.

운전할 때 와닿는 변화부터

먼저 눈길을 끄는 건 회사가 두 개 차선 폭 안에서 유턴할 수 있다고 소개한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조향하는 기술도 전시 품목에 포함됐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복잡한 기술 이름보다 ‘좁은 공간에서 차를 얼마나 다루기 쉬워질까’가 더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가 전시한 주행·주차 통합제어기
주행용 센서와 주차용 센서를 함께 활용하는 통합제어기. 사진·이미지=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주행과 주차를 하나로 묶는 통합제어기도 나왔다. 멀리 보는 주행용 센서와 가까이 보는 주차용 센서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특히 저속 주행과 주차 때 보행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자동차 앞유리가 화면이 되는 풍경

체험 중심의 전시 공간에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마련됐다. 앞유리에 정보를 띄우는 기술부터 프리미엄 음향까지, 차 안에서 보고 듣는 경험을 바꾸는 장치들이다.

또 다른 전시품은 뒤를 향해 앉은 탑승객을 보호하는 에어백이다. 완전자율주행 차량에서 앞·뒷좌석이 마주 보는 상황을 상정했다. 자동차의 실내가 거실처럼 바뀐다면 안전장치도 지금과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대모비스 로보틱스 전시 공간의 액추에이터
로봇의 움직임을 만드는 액추에이터를 소개한 전시 공간. 사진·이미지=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자동차 부품 회사가 로봇까지 보는 이유

이번 행사에는 개발 중인 액추에이터 두 종류도 처음 선보인다. 액추에이터는 쉽게 말해 기계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구동장치다. 사람으로 치면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역할에 가깝다.

모든 기술이 당장 신차에 들어간다는 발표는 아니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와 업계 관계자에게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다만 ‘자동차가 어떻게 바뀔까’를 생각할 때, 엔진이나 배터리뿐 아니라 회전·시야·좌석·로봇까지 보게 만드는 소식이다.

로봇으로 번지는 AI 경쟁은 샘 올트먼과 휴머노이드 로봇 이야기에서도 이어진다.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2026년 9월 10일 현대모비스 발표. 기술 설명에 생활 속 예시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