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올 날이 조금 가까워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로봇 계획을 묻는 질문에 휴머노이드와 다른 형태의 로봇을 모두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샘 올트먼이 직접 확인한 ‘휴머노이드’
샘 올트먼은 최근 ‘Sources’ 팟캐스트에서 오픈AI가 인간형 로봇을 개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사람처럼 팔과 다리를 가진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처럼 특정 장소에서 일할 다른 형태의 로봇도 함께 거론했다.
핵심은 멋진 외형보다 ‘로봇의 두뇌’다. 챗GPT가 말과 글을 다뤘다면,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을 보고 판단한 뒤 손과 발을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 오픈AI가 AI를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기술로 넓히려는 셈이다.

왜 굳이 사람 모양일까
이유는 우리가 사는 공간이 이미 사람 몸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문손잡이, 계단, 책상, 키보드, 주방과 공구까지 대부분 두 손과 두 발을 가진 사람이 쓰도록 만들어졌다. 휴머노이드라면 주변 환경을 전부 고치지 않고도 여러 일을 배울 수 있다.
반대로 데이터센터나 공장처럼 한 가지 임무가 중요한 곳에서는 꼭 사람 모양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오픈AI의 로봇 계획도 휴머노이드 한 종류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집에 한 대? 아직은 아니다
여기서 기대를 너무 앞당길 필요는 없다. 공개된 로봇 이름이나 디자인, 가격, 출시일은 아직 없다. 당장 가정용 로봇을 판다는 발표라기보다 오픈AI가 로봇의 두뇌를 넘어 몸체까지 직접 다루려는 방향을 확인한 소식에 가깝다.
샘 올트먼은 장기적으로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맡길 개인 로봇을 갖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 전에 제조 시설과 부품, 안전성, 충분한 학습 데이터라는 큰 숙제가 남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선명하다. 다음 AI 경쟁은 화면 속 답변을 넘어 현실에서 무엇을 움직일 수 있느냐로 번지고 있다.
참고: 로봇신문, 엠투데이, 뉴스스페이스, Sources 팟캐스트
대표사진: Steve Jurvetson / Wikimedia Commons (CC BY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