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차 키로 쓸 수 있다고 해서 주머니에 넣어둔 채 모든 차의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키 2와 디지털 키 2 터치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문을 여는 동작에서 차이가 난다. 디지털 키 2를 갖췄더라도 휴대전화가 지원하는 통신 방식, 차량의 자동 잠금 해제 기능까지 맞아야 기대한 대로 움직인다.
2 터치는 손잡이에, 2는 UWB 지원 여부부터
터치 방식은 등록한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이용해 도어 손잡이에 폰을 대고 잠금을 풀거나 잠그는 방식이다. 그때마다 마이현대 앱을 실행할 필요는 없다. 반면 근접 제어는 디지털 키 2 사양의 차량과 UWB를 지원하는 호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디지털 키 2 터치 차량에는 이 근접 제어가 제공되지 않는다.
| 사용 방식 | 구분할 조건 |
|---|---|
| 스마트폰을 손잡이에 터치 | 차량 사양과 지원 스마트폰의 NFC 기능 |
|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 근접 제어 | 디지털 키 2 차량 + UWB 지원 스마트폰 |
| 다가가면 자동으로 잠금 해제 | 위 조건에 더해 차량의 해당 기능 지원·설정 |
차종 이름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 현대차는 2027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스퍼레이션·크로스 트림에 디지털 키 2 터치를 기본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2023년 공개 당시 디지털 키 2를 선택사양으로 소개했다. 중고차까지 비교한다면 같은 차 이름보다 해당 연식·트림의 실제 장착 사양이 먼저다. 현재 판매 조건은 해당 차량의 가격표와 계약 사양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편이 정확하다.

근접 제어와 ‘다가가면 열림’은 다르다
현대차의 근접 제어 안내에는 UWB 스마트폰을 휴대한 상태에서 도어 손잡이 버튼을 눌러 잠금·해제를 하는 방식이 설명돼 있다. 스마트폰을 손잡이에 대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모든 차량에서 아무 동작 없이 잠금이 풀린다는 뜻은 아니다.
별도의 ‘접근 시 잠금 해제’는 디지털 키 2 차량 중 일부에서 제공한다. 지원 차량에서 해당 설정을 켜면 손잡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접근할 때 잠금이 풀린다. 차에서 멀어질 때 잠기는 기능도 일부 차량에 한정되며, NFC 방식의 디지털 키나 카드 키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자동 잠금을 기대하고 떠나기 전에 실제 잠금 상태를 확인할 이유다.
시동에서도 차이가 이어진다. UWB 근접 제어 조건을 갖추면 스마트폰을 차량 안에 소지한 상태로 시동을 걸 수 있다. 터치 방식과 같은 감각으로 무조건 충전 패드에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입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시동 방식과 자동 잠금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보지는 않아야 한다.
등록은 마이현대에서, 지원 기종은 별도로
새 폰이라고 모두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 디지털 키 2 서비스 소개의 지원 스마트폰 목록에서 모델을 먼저 대조하고, 근접 제어를 원한다면 UWB 지원 여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지원 모델인데 등록에 문제가 생기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맞추는 것이 공식 안내다.
스마트폰 등록은 블루링크 가입 고객에게 제공된다. 마이현대에 회원·차량 등록을 한 뒤 ‘마이카’의 디지털 키 관리 메뉴에서 등록을 시작하고, 이어지는 스마트폰 제조사 앱의 절차를 따른다. 운영체제에 따라 화면과 순서는 다를 수 있다.
차량 안에서 등록할 때도 통신 방식이 중요하다. 디지털 키 2 터치 차량은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 패드에 올려 준비한다. UWB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면 차량에 디지털 키 2가 있어도 패드에 거치해야 한다. ‘차가 2를 지원하니 내 폰도 무선 등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 단계에서 혼동하기 쉽다.

NFC 카드 키는 가입 조건이 다르다
NFC 카드 키 등록은 블루링크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공식 등록 안내는 스마트 키 2개를 지참해 차량에 탄 뒤, 카드 키를 무선 충전 패드에 올리고 차량 내비게이션의 디지털 키 메뉴에서 저장하는 순서다. 물론 차량 자체에 디지털 키 지원 사양이 있어야 한다.
등록한 카드 키는 손잡이에 대서 출입하고, 차량 안에서는 무선 충전 패드에 놓은 뒤 시동을 거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키의 가입 조건과 카드 키의 사용 방식을 같은 것으로 섞으면 안 된다.
차량 옵션을 고르거나 휴대전화를 바꿀 때는 세 질문으로 좁힐 수 있다. 내 차에 어떤 디지털 키가 들어 있는지, 내 스마트폰이 호환 목록에 있는지, 원하는 동작이 터치인지 근접 제어인지다. ‘디지털 키 지원’이라는 한 줄보다 이 조합이 실제 사용 경험을 더 잘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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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자료
2026년 10월 5일 현대자동차의 터치 제어, 근접 도어 제어, 근접 시동, 등록 안내를 확인했다. 차량 사례는 2027 캐스퍼 출시 자료와 2023 쏘나타 디 엣지 공개 자료 기준이다. 기능·메뉴는 차량 사양과 소프트웨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직접 사용 시험 기사는 아니다.
대표사진: 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제공.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자료사진으로, 2027년형 트림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