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전기차 충전기를 두는 구독 상품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9월 30일 채비와 출시한 ‘마이홈차저’는 7kW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36개월 동안 이용하는 서비스다. 월 기본요금은 7만3500원이다. 다만 충전량이 적은 달에도 이 금액을 내는 구조여서, 충전 단가만 보고 가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월 300kWh보다 적게 써도 7만3500원
안내된 약정 단가는 1kWh당 245원, 월 최소 약정량은 300kWh다. 둘을 곱하면 기본요금 7만3500원이 된다. 현대차 상품 안내는 실제 충전량이 300kWh에 못 미쳐도 최소 약정량 기준으로 청구한다고 명시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50kWh만 충전해도 기본요금은 같다. 이 경우 낸 돈을 실제 사용량으로 나눈 금액은 1kWh당 490원이다. 이는 사용량을 가정해 계산한 값이며 계약 단가가 490원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다.
월 기본요금을 36개월 내면 합계는 264만6000원이다. 초과 사용분이나 별도 공사비까지 포함한 총비용은 아니다. 최근 몇 달의 집·직장·공용 충전소 사용량을 나눠 보면, 집에서 매달 300kWh 가까이 충전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설치비 지원과 별도 비용은 구분
상품은 140만원 상당의 기기와 기본 설치비를 지원한다. 그러나 한국전력에 납부하는 전력 증설 공사비인 한전불입금은 별도다. ‘설치비 무료’가 모든 현장 비용까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약정이 끝나기 전에 해지하면 잔여 기간에 대한 위약금이 붙는다. 이사 등의 사유로 약정 중 충전기를 철거할 때는 철거 공사비와 계량기 탈거를 위한 한전 수수료도 고객 부담이다. 장기간 같은 주차공간을 쓸 수 있는지가 월 요금만큼 중요하다.
전용 주차공간 실사 후 설치
대상은 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고객 중 충전기를 설치할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한 경우다. 보도자료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을 예로 들었다. 공동주택 주차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설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채비 앱에서 차량 인증과 신청을 마치면 담당자 상담, 전문 기사의 현장 실사, 계약과 설치가 이어진다. 한전 전기 인입과 안전검사 승인 이후 충전을 시작한다. 현대차 이벤트 페이지에 표시된 신청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3년 뒤에는 요금 체계도 바뀐다
36개월 약정이 끝나면 충전기 소유권은 추가 비용 없이 고객에게 넘어간다. 이후에는 구독료 대신 한전의 부하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직접 청구된다. 245원이라는 단가가 약정 종료 뒤에도 계속 적용되는 상품은 아니다.
신청 전에는 현장 견적의 별도 비용, 중도해지 금액, 월 약정량을 넘겼을 때의 청구 내역을 계약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 꾸준히 충전하는 편의성과 3년간 부담할 비용을 함께 비교해야 하는 상품이다.
자료: 현대자동차 9월 30일 보도자료, 마이홈차저 상품·유의사항. 요금 계산은 안내된 최소 약정량과 단가를 기준으로 했다. 대표이미지는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마이홈차저 소개 이미지이며 실제 설치 현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본문 자료사진의 출처와 촬영·발표 시점은 각 캡션에 표시했다. 2026년 10월 1일 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