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SSD를 고를 때 ‘USB4’라는 이름만으로 성능까지 같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P9과 P7도 연결 규격은 같지만, 제품의 지향점과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 구매 전에는 SSD의 숫자보다 연결할 노트북의 사양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8월 26일 게임스컴에서 두 제품을 발표했다. P9은 대용량 영상 작업을 겨냥한 상위 모델, P7은 여러 기기에서 쓰는 일상용 모델로 소개됐다. 아래 사양과 가격은 당시 국내 공식 발표 기준이며, 와이드이슈의 실측 결과나 현재 판매가는 아니다.
4,000MB/s는 P9의 최대 읽기 사양
P9의 최대 연속 읽기 속도는 4,000MB/s, 쓰기는 3,800MB/s다. 비교 대상으로 제시된 T9 4TB의 읽기·쓰기 사양은 각각 2,000MB/s다. 파일을 읽어오는 작업과 SSD에 기록하는 작업의 수치가 다르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P7 역시 USB4를 사용하지만, 해당 보도자료에는 최대 읽기·쓰기 속도가 기재돼 있지 않다. P9의 숫자를 P7에도 그대로 적용할 근거는 없다. 같은 시리즈라는 이유만으로 속도를 추정하기보다 구매할 용량과 모델의 상세 사양을 따로 대조하는 편이 정확하다.

1TB 기준 권장 가격 차이는 7만4천원
발표 당시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P9 1TB가 50만5천원, P7 1TB가 43만1천원이다. 차이는 7만4천원이다. 2TB는 각각 96만6천원과 81만7천원으로, 용량을 바꾸면 비교할 금액도 달라진다.
두 제품은 1·2·4·8TB 구성을 발표했으며, 9월부터 순차 출시한다고 안내했다. 미국 뉴스룸의 같은 발표에는 국가별 용량 구성이 다르고 일부 용량은 나중에 나올 수 있다는 조건도 붙었다. 모든 용량을 지금 국내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USB-C 포트 모양보다 연결 사양
USB 표준 단체 USB-IF는 USB4 연결이 서로 연결된 장치가 공통으로 지원하는 능력에 맞춰 동작한다고 설명한다. 이전 USB 규격과 호환된다는 것과 새 SSD의 최고 속도를 그대로 낸다는 것은 별개다. 같은 모양의 단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능을 보장할 수는 없다.
- 노트북·PC: 구매하려는 SSD뿐 아니라 실제 사용할 포트의 USB 지원 규격을 대조한다.
- 케이블·허브: 충전용으로 쓰던 케이블을 그대로 쓸지, 허브를 거칠지까지 정한 뒤 각 제품의 데이터 전송 사양을 확인한다.
- 사용 목적: 대용량 영상을 자주 옮기는지, 문서와 사진을 가끔 보관하는지에 따라 추가 비용의 가치를 판단한다.
- 구매 화면: 정확한 모델·용량·판매가·배송 시점을 한 번에 비교한다. 발표 당시 권장 가격과 할인 판매가를 섞어 비교하지 않는다.

속도 선택과 백업 계획은 별개
새 SSD를 산 뒤 원본을 모두 지울 계획이라면, 저장 위치를 옮기는 것인지 복사본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지부터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제품 선택표 옆에 ‘원본을 어디에 남길지’도 적어두면 속도만 보고 구매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사진 보관 방식은 iCloud 동기화와 백업의 차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자료 확인: 2026년 9월 30일.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제조사 공식 제품·콘셉트 이미지이며 실사용 성능을 측정한 사진은 아니다.
